네이버의 고양이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 개납카키 님이 올린 범백에 관한 글이다.











범백 정말 지독한 병이더라구요.

회복 후 2주가 지난 지금도 후유증으로 탈모와 비듬, 저체중과 떨어진 식욕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우리 개나비 ㅠㅠ

덕분에 고양이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개나비 이생캬 아주 날 수의사로 만들어라 -_-...

 

이 글은 2009년 6월에 작성되었습니다.

문의는 ciael@naver.com 으로..

 

 

 

 

 

 

범백혈구감소증이란

발성 [광범위하게]

혈구[혈액 성분 중 체내 면역체계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체내의 군사들]

감소 [줄어드는]  [증세]

 

즉 범백은 혈액 내 백혈구가 줄어들어 면역체계가 엉망이 되는 '증세'

장염+면역력 저하 2단 콤보라서 장염을 버티더라도 면역력과 체력때문에 죽는 애들이 많음

 

백혈구가 아닌 혈소판 감소증도 있고 범발성이 아닌 한정성 증세도 있지만

흔히들 '범백' 이라고 부르는건 범발성 백혈구 감소증

 

이 증상은 '파보 바이러스' 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데,

심근염형과 급성형, 만성형이 있으며,

심근염형의 경우 설사 구토 없이 돌연사를 일으키므로 투병할 시간이 없음 [어린동물에게서 주로 발생]

급성형의 경우 장염과 면역체계 저하, 활발하게 증식하는 위와 장 내벽세포를 파괴하여 발열, 구토, 설사, 혈변 일으킴

범발적으로 모든 종류의 백혈구 감소를 일으켜 면역체계를 흐트리고, 2차감염이 동반될 경우 치사율 높아짐

잠복기 1주일정도, 투병기 1주일~2주일 [가장 흔한 범백이 이 급성형 범백]

급성형 범백의 회복기에 주로 만성형 증상으로 넘어감

만성형은 급성형과 비슷한 증상이나 상대적으로 가볍고 장기간에 걸쳐 설사, 때로는 구토를 안하는 케이스도 있음

급성형으로 악화될 수 있음

 

흔히들 말하는 '범백'이란 병은, '파보 장염'을 일으키는 '파보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급성, 만성형 장염'을 말하는 것

 

급성형과 만성형의 경우, 파보 바이러스가 고양이의 체내에서 하는 고양이 죽이기 콤보공격

위와 소장, 내장 등 소화기 내벽 세포를 공격해 위장장애를 일으킴, 구토와 혈변, 설사가 동반될 수 있음

모든 백혈구 종류가 감소하여 면역체계가 매우 약해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약한 몸이 됨

위장 내벽의 손상으로 생긴 상처 기타등등을 통해, 사소한 세균감염으로도 패혈증이 오거나 등등으로 사망  

즉, 발열, 구토,설사, 혈변으로 탈수, 탈진, 체력저하가 일어난 상태에서 2차감염>사망

 

한국에서는 30여년쯤 전에 개에게 전염된 파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했고, 당시엔 1,2개월령의 어린 동물의 치사율이 매우 높았으나 최근에는 접종상태와 위생관리가 좋아지면서 어린 동물들의 감염은 상대적으로 줄었음. 다만 모든 바이러스가 그렇듯 백신에 막히면 변종이 생기게 되는데, 그 변종 탓인지 1,2년이 지난 성묘 성견 감염의 확인이 늘고 있음

 

* 변종 범백으로 추정되는 soomi81(윰이맘)님의 범백 투병기

관련글 : http://cafe.naver.com/ilovecat/480445

* 변종 범백으로 추정되는 eyerubin(키릴) 님의 범백 투병기

관련글 : http://cafe.naver.com/ilovecat/388021 

* 변종 범백으로 추정되는 jyso1(찡찡) 님네 범백 투병기

관련글: http://cafe.naver.com/ilovecat/382340  http://cafe.naver.com/ilovecat/382358

 

범백 발병 시의 구토, 설사 증세 사진




발병 다음날 아침, 링거 맞추고 오자 마자 구토한 토사물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을 굶은 상태였기 때문에 맹물만 구토]

 






토사물을 휴지로 닦아냈을 때 상태

보시다시피 약간 노란 위액만 보입니다만 뭘 먹은 상태에서 토하면 토사물이 좀더 지저분할듯.

 

 



범백 투병 중 설사물이 튄 상태

철장에 가둬 두고 철장 안 화장실에서 응아했는데도, 완전 물줄기를 뿜어내기 때문에

이렇게 철장 밖으로도 튑니다. 보시다시피 반투명하고 완전한 물에 가까워요.

물론 범백 초기에는 이정도 물은 아니고 그냥 보통의 설사처럼 시작합니다만,

설사 냄새가 다릅니다. 일반 설사는 구수하고 지독한 방귀 냄새와 비슷하지만..

범백 시의 설사는, 많은 분들이 그러셨듯이 세제냄새? 락스냄새? 같은 냄새입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냄새였어요..





 

예방 방법

 

범백의 경우엔 '백신'이 있음. 화이자 백신, 4종백신, 종합백신 등으로 불림

3~4주 간격으로 3회 맞추고, 연 1회 정도 추가접종 맞추도록 권장

[2010년 10월 수정-게을러서죄송합니다ㅠㅠ]

이 권장방법대로 다 맞추면 90% 이상의 고양이 몸에 충분한 항체가 형성되어, 범백이 불현성 감염[증세가 겉으로 전혀 드러나지 않는 감염]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거나 아주 약하게 발병해서 설사 하루 하고 끝남

그러나

다만, 개묘차에 따라 접종했어도 발병할수 있음 


저희집 개나비의 경우 어릴적 접종 3차 완료, 성묘가 되어 추가접종 1회를 했고 추가접종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발병했습니다. 접종 완료된 2살 건강한 성묘였고 외동이로 자라는 실내냥이였습니다. 그런데도 재수가 없으려니 걸리더군요 -_-;

 

* 기본 3차, 추가접종 완료된 ciael(개납카키), 저의 '개나비'의 발병 사례도 있지만 다른 사례도 많음

moonlitae(적월령) 님의 접종한 고양이, 접종하지 않은 고양이의 전염병 발병 차이

관련글 : http://cafe.naver.com/ilovecat/438434

크루루(tarpin)님의 접종 안한 아이의 범백 투병기

관련글 : http://cafe.naver.com/ilovecat/391082  http://cafe.naver.com/ilovecat/391644

* efunk님의 중성화 직후 감염된 범백 투병기

관련글 : http://cafe.naver.com/ilovecat/166425

 

치료 방법

 

파보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직접 치료약은 없음 대증요법[밖으로 드러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 만 가능

즉, 바이러스가 백혈구를 파괴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음

바이러스가 장 내벽을 공격하여 생기는 증상[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만 완화시킬 수 있음

하지만, 일단 항체를 형성하기 시작하면 24시간 안에 체내 바이러스는 전멸 즉

항체를 형성할 때 까지만 2차 감염 없이 아이가 버텨 주면 됨!

항체 형성할때까지 시간을 벌기 위해 대증요법으로서의 치료는 필수!

 

범백 진단 후 할 수 있는 치료

 

발열, 구토,설사,혈변으로 인한 탈수와 탈진을 막기 위한 링거 주사

링거 액은 9% 식염수, 포도당과 나트륨 칼륨 염소 등의 전해질 비율을 조절한 용액 등등이 있는데

초반의 경우 전해질 회복을 위해 9%식염수를 투여하고 섭식거부가 지속되면 당분과 전해질 비율을 맞춘 용액 공급

식염수 링거와 칼륨 추가 링거를 필요에 따라 바꿔가며 투여해야 함

 

* 투병기를 읽어 보시면 링거 없이 살아난 고양이는 없습니다. 고로 관련글 링크는 따로 걸지 않겠습니다.

 

2차 세균성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주사

패혈증이 오고 난 후엔 항생제로 목욕을 시켜도 회복불가, 예방이 중요

링거에 섞어서 맞거나 혈관에 주사할 수 있음 [구토때문에 먹이면 안됨]

 

* 진랑(shiroikyoto) 님의 범백 투병기 (2차감염 관련)

관련글 : http://cafe.naver.com/ilovecat/259722

moonlitae(적월령) 님의 범백 투병기 (2차감염 관련)

관련글 : http://cafe.naver.com/ilovecat/417967

 

장기간 섭식이 되지 않을 경우, 아미노산 및 당분 추가주사

 

상황에 따라 항구토제지사제 적용 가능

 

상황에 따라 심장쇼크 예방을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 가능

 

중증일 경우 수혈 요법 시도 가능 

범백을 스스로 이겨낸 다른 고양이의 혈청을 수혈함 혈액형과 관계없음 다만, 다른 고양이로부터 공격받은 적이 있거나 상처를 입은 적이 있는 고양이는 항원항체 반응으로 쇼크사 할 수 있어 주의. 수혈시 헌혈자의 피 속에 녹아 있는 다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같이 들어갈 수 있어 주의. [혈청에서 항체만을 완벽하게 분리해내는 기계가 없음] 부작용 때문에 접종이 완료된 환자에겐 추천하지 않는 편 면역 글로불린과 인터페론도 비슷한 부작용이 있음

 

* 달두콩[minimiaa] 님네 '두콩'이가 수혈요법을 받고 살아남

 관련글 : http://cafe.naver.com/ilovecat/464973

히이라기(lin053)님네 아이들 혈청 수혈 요법 치료 기록

관련글 : http://cafe.naver.com/ilovecat/486548

moonlitae(적월령) 님의 혈청 관련글

관련글 : http://cafe.naver.com/ilovecat/487075

 

면역 글로불린 주사

타 동물[보통 말]의 면역물질을 주사하는건데 수의사간 소견이 다름

 

인터페론 주사

한국엔 안들어왔으나 서울의 일부 동물병원에서 일본출장 다녀오는 수의사들이 조금씩 갖다가 쓴다고 들었음 바이러스들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하며, 수의사들 세미나에서, 복막염[코로나바이러스] 환자의 30%정도의 생명연장에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들었음 다만, 개의 경우고 고양이의 경우에서는 큰 효과가 있다는 공식적 연구결과는 없음

면역 글로불린도 인터페론의 일종임

 

gr3141(쵸끼맘) 님이 운영하시는 사설 고양이보호소 '나비야사랑해'(http://cafe.daum.net/kittenshelter) 에서 범백이 돌 적 이 인터페론 치료를 했었음. [후기글은 없네요;]

 

 

 

 

 

 

링거는 왜 5초에 1방울, 또는 8초에 1방울인가

5초에 1방울일 경우 1시간에 12ml 들어감 [24시간에 288ml]

체중 3kg의 고양이가 하루에 필요한 수분량 180ml

다리를 펴고 있을 경우 5초에 1방울 들어가도, 다리를 구부리거나 움직일 경우 8초에 1방울밖에 안들어감

즉 이론적으로는 5초에 1방울로 설정해놔도 다리를 구부리고 있는 시간 때문에 하루에 180ml정도 들어가게 됨

어린 고양이나 덩치가 큰 고양이, 또는 덩치가 큰 개의 경우 투여 링거 양이 확 달라지니 꼭 병원 문의하세요. 

투여량 꼭 지켜야 합니다. 많이 투여한다고 좋은건 아니에요. 너무 많은 양이 단시간에 들어가면

심장쇼크로 바로 죽습니다. [아기고양이들이 링거 맞추기 까다로운 게 이때문]

반대로 너무 천천히 들어가면 역류해서 바늘이 막히거나 하여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요.

 

링거 액의 성분

식염수 [소금과 물만 있음, 나비는 일주일 내내 투여]

항생제 [2차감염 예방, 나비는 일주일 내내 투여]

당주사 [글루코오스 추가한 링거 액]

황달, 탈진, 지방간 예방, 발병 후 3일,4일째 날 투여

칼륨주사 [칼륨이 함유된 링거액으로 전해질 밸런스를 맞추기 위함, 발병 후 3,4일째 날 투여]

 

 

 

 

 

 

 

신체에 이상이 있을 경우 행하는 혈액검사

 

복막염이나 신체 다른 곳의 염증을 진단하기 위해 행하는 검사

 

토탈 프로틴 [전 단백질량]

토탈 알부민 [단백질 중 알부민의 함량]

토탈 프로틴에서 토탈 알부민을 빼면 글로불린의 함량이 나오는데, 글로불린[항체]이 늘어나면 몸 어딘가에 염증이 있다는 뜻

 

신장질환이 있는지 진단하기 위해 행하는 검사

 

요소량

 

파보장염[범백]인지 확인하기 위해 행하는 검사

 

구토, 설사, 혈변, 식욕부진의 증상이 있는지 확인

혈액의 농도, 적혈구량, 백혈구량 검사

탈수가 어느정도인지, 백혈구 감소가 있는지 진단하기 위해 필요

파보바이러스 키트 검사 [개,고양이 겸용이며 변 속의 '파보바이러스'를 추출해내는 키트임]

백혈구 수치는 정상인데 키트에서 파보가 검출될 수도 있고

키트에선 나타나지 않는데 백혈구 수치가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음

둘다 해볼 것을 권장

-신장기능과 관련된 혈액 수치 검사나, 엑스레이를 통한 체내 이물질 검사, 간기능 검사 시에 이상이 없고 백혈구 수치에 이상이 있다면 범백 가능성 있음 고로 이 검사들도 질환의 원인을 찾기 위해 해볼 수 있음 

 

신체의 이상이 파보장염[범백혈구 감소증]으로 진단된 후 행하는 검사

 

탈수 진행 정도, 백혈구량을 체크하기 위한 혈액검사 [혈구량, 혈액량 검사]

탈수 정도를 알고 링거를 계속 할지 그만둘지를 결정할 수 있으며,

백혈구량을 체크하여 치료법을 바꾸거나 유지할수 있게 됨

투병 며칠째 백혈구량이 떨어지기만 한다면 혈청 수혈 등의 다른 치료법을 생각해 볼 수 있고

투병 며칠 후 백혈구량이 증가하고 있다면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뜻이므로

[항체가 만들어진 후면 1,2일이면 몸 속 바이러스는 전멸] 수혈 등의 위험한 치료법보다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항체가 완성되기를 기다릴 수 있게 됨

투병기간 내내 매일 하면 좋지만 진료비가 걱정이라면 이틀에 한번정도도 괜찮다 함. 개나비는 매일..

다만, 성묘의 범백혈구감소증 사례를 보아 개묘차에 따라 백혈구 수치가 몇시간만에 오르락내리락 할수도 있으므로

아이 상태가 눈에띄게 변했다면 하루에 두번이라도 하는 게 좋음

 

전해질 밸런스 검사 [나트륨, 칼륨, 염소 량 검사]

체내 전해질 밸런스 균형도를 검사, 링거액의 종류를 정하고 탈수 탈진상태를 알아보는데 필수

투병기간내내 매일~2일에 한번 정도는 하는 것을 추천

나트륨과 칼륨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쇼크사가 올 수 있고, 둘의 밸런스가 깨지면

아무리 먹어도 아무리 포도당을 주사해도 몸 속에서 에너지로 활용할 수 없음. 다 설사로 빠져나가게 됨

링거 맞추고 열심히 강제급여해도 죽는 애들은 이 밸런스 문제로 죽는것

전해질 비율을 보고 알맞은 수액으로 바꿔 주는게 좋음

[예를 들어 칼륨이 높으면 식염수 용액으로, 나트륨이 높으면 칼륨이 첨가된 용액으로]

 

체온 측정

발열상태인지 저체온증인지 꼭 체크할것.

대체로 고열>천천히 열이 내림>회복                또는

                  급격히 열이 내림>저체온증>사망  단계를 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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