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수건천으로 매우 푹신하지만 불편해보이는 쿠션을 만들어준 뒤
다음에는 제대로 된 천을 구입해 제대로 된(가능할까? -_-) 방석을 만들어주리라 다짐했다.

그러나 나같은 프로페셔널 귀차니스트에게 다짐이란 부질 없는 것.
기약 없는 일임을 나조차도 잘 알고 있었다.

또, 그러나,

그런데,

어째선지,

진짜로 만들어버렸다.
이건 거의 본성과 운명을 거스르는 짓이었다......



그리하여, 느닷없이 완성된 고양이 방석 !!!




묘체공학적인 구조로 냥이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일명 <호박방석>과 흡사하지만,
그보다는 <호박바구니>의 형태를 띄고 있다.
안의 쿠션은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
손잡이를 달까 말까 생각 중....
고양이 베개를 만들까 말까 생각 중....





과정샷 달랑 한 컷.

만드는 도중에 스스로 누워보는 몽롱.
"어떻게, 맘엔 좀 드십니까 몽롱공주님?"
몽롱이는 말없이 실과 바늘을 공격했다.


바느질도 뜨개질과 마찬가지로 중독성이 있어서 뭔가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한다.
단, 뜨개질과는 다르게 주의할 점은 잘못하면 입고 있는 옷과 바느질하는 옷감이 하나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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