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있는 까뮤의 방에 붙여주고 왔다. (두 번째 그림)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림이 까뮤를 지켜줄 거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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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유

범백 투병기 2012. 2. 4. 14:44
까뮤가 밥을 먹기 시작한 지 3일 째.
회복은 여전히 더디지만 그래도 좋아지고 있다.
까뮤 덕분에 나도 버티고 있다.
사랑한다고 함께 집에 가자고 오래오래 같이 살자고
말해주었다.
걱정하고 불안한 마음보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갖고 대하면 긍정의 에너지가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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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더 있다간 병세가 악화될 것만 같았다.

석봉이는 목이 쉬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까지 울었다.

목에 쓰고 있던 넥카라도 벗어버리고 철창문이 부숴져라 흔들어댔다. 

먹지 않는 것도 병원에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
.
.

이틀 전 저녁, 석봉이가 갑자기 굉장히 얌전해진 것을 발견했다.

원래 말도 많도 참견도 많이 하는 아이라서 곧바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허겁지겁 뺏어먹곤 했던 아가들 사료를 들이밀어도 본체만체였고

젤 영양제를 억지로 먹이자 헛구역질을 했다.

그리고 밤새 고열에 시달리며 앓는 소리를 했다.

누가 고양이는 아픈 것을 숨긴다고 했던가.

석봉이는 아이고아이고 하고 울었다.

다음 날 점심 때 쯤 석봉이를 병원에 데려갔고, 범백키트에는 정말 강렬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접종을 마친 성묘가 범백에 감염된 것도 드문 일이지만,

이렇게 강하게 나타나는 건 더욱 더 이상한 일이라며 의사는 입원을 권했다.

어차피 나도 까뮤 때문에 병원에 계속 있어야 했기 때문에 석봉이를 바로 옆 방 철장에

입원시켰다. (범백 아이들 전용 케이지인 듯 하다)

그렇게 하루 +  반나절을 입원해 있는 동안 녀석은 정말 쉴새없이 울어댔다.

해열제로 인해 열이 내리자 식욕도 약간 돌아와 있었다.

문제는 설사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점액질 같은 것이 나온다는 건데

시간이 갈수록 힘차게 우는 것으로 보아 기력을 잃진 않은 것 같았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녀석은 참았던 변(설사)를 하고 난 뒤

몇 차례에 걸쳐 밥과 물을 먹었다. 하지만 허겁지겁 음식에 달려들었다가도 몇 입 먹고 나면

속이 거북한 듯 뒤로 물러나 술먹은 다음 날 속쓰린 표정으로 집안을 배회했다.


게다가... 중성화도 한 주제에 발정 상태인 몽롱이에게 달려들어 고양이 애로영화도 찍었다.

남자는 밥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할 수 있다더니...

잠시 후 석봉이는 다 이루었다는 듯 열혈그루밍을 한 후, 호박방석에 들어가 몸을 말고 잠이 들었다.








아픈 와중에도 석봉이는 코믹냥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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