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바빠서 몽롱이랑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사진도 못 찍어준다.
10월부터 연말까지는 늘 미치게 바쁘다.

몽롱이는 요즘 말수가 좀 늘었다. 그래도 여전히 과묵한 편이고 목소리가 작아서 간신히 냥- 하고 한마디 할 뿐이지만.
그렇게 작은 소리로 주로 하는 말은 '밥줘'다.
제한급식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율급식을 하는 동안 하루 평균 먹는 양을 계산해보니 몽롱이가 자기 양의 두배가 넘게
먹어왔던 것 같다. (어쩐지 애가 두달 사이에 표범이 됐다.) 몸무게는 2.1KG. 5개월 냥이 치고 그냥 평균적인 것 같지만
처음에 데려왔을 때 체구가 작은 편이었던 터라 몸무게를 달아 보고 진짜 깜짝놀랐다. 
하지만 몽롱이는 자기 몸은 생각도 않고 여전히 키보드 위에 몸을 구겨넣거나 진짜 말도 안되게 작은 상자 속에 억지로 낑겨 있는다.




급기야 이번 주말에는 토했다.
아보덤 주식캔을 처음으로 먹여봤는데 맛있게 먹고 나서 안보는 새에 거실 바닥에 피자 한판을 부쳐놨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사료를 먹고 나서 바닥매트 위에 또 고스란히 토했다.
첨엔 너무 맛있어서 급하게 먹고 토했나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두번째에는 뭔가 내 잘못인 것 같다.
그러고보니 요 며칠 입냄새도 항문냄새도 좀 심하다.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병원에 데려가봐야할 것 같다. 
오빠가 집에 와서 자는 몽롱이에게 괜히 미안하다고 계속 말했다.

그래도 우다다도 열심히 하고, 잘 자고, 틈만 나면 밥달라고 조르고, 아침마다 한시간씩 꾹꾹이하고,
뭐만 하면 와서 참견질하는 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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