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몽롱이의 엄마와 두 동생이 놀러왔다.

3주만에 가족들을 만난 몽롱이는 이런 표정으로 엄마를 맞이했다.





헉...

몽롱이 엄마도 당황했고, 동생들도 당황했고, 몽롱이의 가족들을 데리고 와준
몽롱이 엄마의 엄마도 당황했고, 몽롱이의 하악질을 처음 본 나도 당황했다.

냥이 일가족은 모두가 패닉에 빠져 구석으로 숨어들었고,
결국은 엄마와 아들들도 서로 하악질을 해대며 대대적인 집안싸움으로 이어졌다.
마치 미국영화의 술집에서 두 명이 싸우면 나머지 사람들도 난데없이 싸움을 시작하는 것처럼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지만 몽롱이 엄마의 엄마와 나는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몽롱이의 집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남동생 ↓


(이 자세로 잠들어버렸다...;;)

이 아이 몹시 순해서 몽롱이가 뭐라뭐라 해도 처음엔 들은 척도 안했지만,
코앞에서 계속 시끄럽게 구니까 결국....



몽롱 : 내 집에서 나오란 말이닷!!! 캬오오오오오ㅗ
(몽롱이를 안고 있는 미모의 여인이 몽롱이 엄마의 엄마)





" 왜요? 뭐요? "

몽롱이 동생은 몽롱이보다 얼굴이 작은 거 같다.

(홍지가 이 사진을 보고 이 아이를 몹시 마음에 들어 했다. 억울하고 순진하게 생겼다고 ㅎㅎ
홍지가 고양이 알러지만 없었어도.... )






몽롱이 동생 1 : 매우 순하다. 몽롱이의 하악질에도 아랑곳 않고 집안 구석구석을
여유롭게 탐색한 뒤 맘에 드는 곳에서 잠도 자고, 화장실도 가고, 밥도 먹고,
장난감도 갖고 놀았다. 성격짱의 남성미 넘치는 아이.




몽롱이 동생 2 : 종일 구석에 짱박혀서 나오지 않았다. 숨박꼭질의 달인. ㅋ


몽롱이 엄마(홀리)의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다. 역시 소파 밑에서 나오지 않고
울기만 했다. 아들이 다가가도 호통을 치는 바람에 그냥 내버려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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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몽롱이 구충을 하러 병원에 갔다가 의사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자기 엄마를 못 알아보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고양이는 엄마를 떠나서 지내면 새로운 주인만 따르고 자신의 가족은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알 수 없는 고양이의 세계에 섣불리 인간적인 호의를 개입시키면 가정불화를 일으킨다는
교훈을 얻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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