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몽롱이는 3일동안 출산상자에서 거의 나오지 않았다.
화장실도 가지 않고, 밥그릇을 입 앞에 들이밀면 그제서야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아기들이 잠들면 함께 자고, 깨면 젖을 먹이고, 몸 구석구석을 그루밍하는 게 전부였다.
아깽이들의 하루는 매우 단순하다.
먹고,
자고,
또 자고,
먹고,
자고,
또 자고,
계속 자고.
그러나 아깽이에게도 가장 중요한 의무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미친 듯이 귀여울 것."
^ㅅ^
암사자 같기도 하고
약간 곰처럼 보이기도 한다
막내인 이 녀석은 덩치도 가장 작고 순하다.
움직임이 느려서 젖을 먹을 때에도 뒤로 밀려나기 일쑤이고
들어올려도 그다지 큰 소리로 울지 않는다.
어떤 성격으로 자라날까 궁금하다.
이 조그만 아이들조차 태어날 때부터 생김새가 다른만큼 성격도 제각각이다.
덩치가 가장 큰 첫째(회색 러블 코트)는 언제나 가장 좋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젖을 먹는다.
가끔 자리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흰 양말을 신은 회색 턱시도 남자 아이는 들어올리면 큰 소리로 삐약대면서
곧바로 어미인 몽롱이를 호출한다. 6일째인 오늘은 눈이 조금 열려 있었다.
여섯 마리 중 성장이 가장 빠른 것 같다.
너무 힘들어 숨을 헐떡이면서도 자리를 지키는 몽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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