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까뮤는 퇴원을 했다.

퇴원 직전 사료와 캔을 폭풍흡입하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캔과 파우치, 생식까지 먹었다.
손만 갖다대도 골골거린다.
당분간은 작은 방에 마련해둔 고양이방에서 지낸다.

몽롱이는 까뮤에게 별 관심이 없고
어리광쟁이 석봉이는 관심을 빼앗긴 것에 대해
문밖에서 종일 아이유- 아이유- 시위를 하며
호시탐탐 방으로 난입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까뮤의 냄새를 맡다가 하악질을 한 뒤
얻어맞고 쫒겨났음)

까뮤와 함께 방바닥에서 뒹굴거리다가
깜박 잠이 드는 순간들이 꿈만 같다.
행복하다.
천국 같다.

우리는 다시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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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까뮤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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