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묘 갔던 두 녀석이 돌아왔다.

닷새만에 엄마 아빠를 본 아이들의 반응은


 

대충 이런 느낌?


고작 닷새 떨어져 있었다고 이것들아!
 
2주도 아니고 1주도 아니고 딱 5일만인데 애비에미도 못 알아보고,
지 자식도 못알아보는 알 수 없는 고양이의 세계 @ㅅ@

네 아이들의 성격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토리 : 쇼파 밑에 혼자 들어가서 한 시간째 으르렁 거리고 있음. 몽롱이가 쳐다만 봐도 하앍 -
까칠하다기 보다 겁이 가장 많다는 뜻. (아마 석봉이를 닮은 듯 하다)

우유 : 내 옆에 딱 붙어서 잠들었음. 무릎냥이의 기질이 보이더니 역시나. 사람 친화적.

까뮤 : 석봉이를 유난히 좋아했던 까뮤. 하악질을 하면서도 석봉이의 케이지 옆에서 식빵 굽다가
잠이듬.

벨라 : 하악질을 하다가 10분만에 몽롱이를 알아봄. 좋다고 달려가서 코찡 + 부비부비를 시도했으나
몽롱이가 하앍 -_- 금세 포기하고 까뮤 옆에 가서 포개어 잠이 듬. 고양이 친화적.
 

경계심이 심하고 이상한 소리를 내는 석봉이는 작업방에 격리했다.
미친듯이 울어대는 중. 울면 다 된다고 믿는 석봉이의 어리광을
오늘은 반드시 고쳐놓으리라. 울어도 안되는 게 있다는 걸.

몽롱이에겐 아가들 손수건을 목에 둘러주고 거실에 풀어놓았다.
이곳저곳 탐색 후 앉아서 졸고 있음.

졸고 있는 몽롱이를 향해 끊임없이 으르렁대는 토리의 목소리와
방 안에서 거의 방언에 가까운 언어를 구사하며 울어대는 석봉이의 목소리가
정말 시끄럽게 조화롭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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