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

고양이가족 2011. 11. 20. 02:26


몽롱이와 석봉이는 이제 이만큼 가까이 있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몽롱이는 그다지 유쾌하진 않은 것 같다.
석봉이는 간간이 몽롱이에게 다가와 냄새를 맡거나 기습그루밍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러다가 혼자 하악질을 하고 도망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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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1순위인 유진이네가 방문했다. 어떤 아이를 데려갈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가장 크고 활발한 아이로 선택될 것이다.

사진은 유진이 남친님이 찍어주신 것.
맨날 제대로 된 조명도 없이 칙칙한 사진만 찍었는데
이렇게 밝고 화사한 사진을 얻게 되어 매우 기쁨 ㅋ


둘째(셋째?)와 막내



어느 집이든 막내가 인물이 젤 낫다



내가 (약간) 편애하는 회색턱시도 아가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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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일인지 아가들이 태어난 바로 그날부터 석봉이는 몽롱이와 아가들을 향해
심한 적대감을 보이고 있다.

몽롱이 얼굴만 봐도 하악질 작렬 -_-
아가들을 보고도 으르르르릉 -_-




요런 자세로 관찰하다가 몽롱이와 눈이 마주치면 캬아악, 캬하아아악.
그러다가 몽롱이한테 쥐어 뜯기고 얻어맞기도 여러 차례.




몽롱이한테 시비 걸다가 역습당하고 구석에 찌그러져버린 석봉이.




결국 석봉이는 다이소교소도에 구속 수감되었다.
죄목은 가정 내 위화감 조성 및 친자폭행미수.






그러나 석봉이에겐 일주일째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_-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보통 출산한 어미 고양이가 더 예민할 법 한데, 몽롱이는 석봉이에게 적대감이 아닌 관심을 보이고
석봉이는 정말 온몸으로 처절하게 거부한다.
원래 고양이에게는 부성애가 없는 건가?

암튼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에도 몽롱이와 친해지는 데 고작 3일밖에 안 걸렸는데
벌써 일주일 때 저 지랄이니 미치겠다.....

정신차려 이색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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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이는 3일동안 출산상자에서 거의 나오지 않았다.
화장실도 가지 않고, 밥그릇을 입 앞에 들이밀면 그제서야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아기들이 잠들면 함께 자고, 깨면 젖을 먹이고, 몸 구석구석을 그루밍하는 게 전부였다.






아깽이들의 하루는 매우 단순하다.



 



먹고,







자고,







또 자고,







먹고,







자고,







또 자고,







계속 자고.






그러나 아깽이에게도 가장 중요한 의무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미친 듯이 귀여울 것."


^ㅅ^










암사자 같기도 하고









약간 곰처럼 보이기도 한다










막내인 이 녀석은 덩치도 가장 작고 순하다.
움직임이 느려서 젖을 먹을 때에도 뒤로 밀려나기 일쑤이고
들어올려도 그다지 큰 소리로 울지 않는다.
어떤 성격으로 자라날까 궁금하다.


이 조그만 아이들조차 태어날 때부터 생김새가 다른만큼 성격도 제각각이다.
덩치가 가장 큰 첫째(회색 러블 코트)는 언제나 가장 좋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젖을 먹는다.
가끔 자리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흰 양말을 신은 회색 턱시도 남자 아이는 들어올리면 큰 소리로 삐약대면서
곧바로 어미인 몽롱이를 호출한다. 6일째인 오늘은 눈이 조금 열려 있었다.
여섯 마리 중 성장이 가장 빠른 것 같다.







너무 힘들어 숨을 헐떡이면서도 자리를 지키는 몽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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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4 - [고양이 도서관] - 방묘창 만들기
 







지난 9월 3일 쯤으로 추정된다. 그 즈음 석봉이와 몽롱이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흘렀다.
물론 몽롱이의 발정은 여러차례 왔다 갔지만 몽롱이의 야릇한 자세를 매번
다양한 레슬링 기술로 받아 넘기곤 했던 석봉이의 반응이 이번엔 좀 달랐다.



"우리 사귀어요"



그 후 한달 쯤 되었을 때 몽롱이의 배가 불러왔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임신을 단정지을 수가 없었다.
석봉이의 배도 같이 불러왔기 때문이다.
몽롱이의 임신 징후는 신체적 변화보다 행동 변화에서 더 뚜렷하게 보였다.
점점 식빵을 굽지 않게 되고, 다리를 쭉 뻗거나 아예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있는 일이 많았다.


임신 5주차



임신 7주차




임신 8주차




분만 예정일을 일주일 앞둔 11월 1일부터 나는 안절부절 못했다.
일찌감치 집안 곳곳에 분만 상자를 세 개 만들어 배치해두었고, 분만키트를 준비해두었다.


* 몽롱 분만 키트 : 가위, 빨간약, 라이터, 유기농 아기면수건 5장, 색깔고무줄 한통, 비닐 장갑



하지만 곳곳에 배치된 분만 상자에는 늘 석봉이가 들어가 있었다.


그러다 분만 전날 밤, 몽롱이는 내게 다가와 조용히 "아기가 나올 거 같아"라고 말하며
나를 분만 상자로 데려갔다. 하지만 몇 분도 안되서 다시 나와버렸다.
그렇게 밤새 몇 번이나 나를 헷갈리게 만들더니 아침이 되었고, 마지막엔
석봉이와 함께 분만 상자에 들어가 앉아서 석봉이를 그루밍 해주는 걸 보고
나는 잠깐 눈을 붙이러 방에 들어갔다.



한 시간 쯤 지났을까.
거실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꺄냐아아아아아앙 ^($*@)(!!! ~!!!


나는 후다닥 일어나서 거실로 나왔다. 몽롱이는 거실 한 가운데 서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분만 상자를 들여다보았다. 상자 바닥에 양수가 터진 듯한 흔적이 보였다.
다시 몽롱이를 바라보았다. 몽롱이의 엉덩이 부근에 아주아주 작은 다리 두개가 달랑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머리가 나와야 하는데 왜 다리부터 나오고 있는 거지?!!


아이가 거꾸로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당황한 나는 몽롱이와 함께 비명을 지르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인터넷을 수없이 뒤져 읽은 분만 시 행동강령 따위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분만 키트를 꺼내 온통 헤집어 놓고 뭐가 어딨는지 찾을 수 없게 만드는 둥
나는 혼자 패닉쇼를 하고 있었다. 이윽고 병원에 데려가야 겠다는 생각에
이동가방 안에 넣으려 했지만 비명을 지르며 이빨을 드러내는 고양이를
좁은 가방 안에 집어넣을 방법은 없었다.
일단 조금 진정한 뒤 병원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더니,
5분만 더 지켜보고 안 나오면 뛰어오라고 했다. (집에서 병원까지 결어서 7분 거리)


그러는 사이에 몽롱이는 혼자 분만 상자로 뛰어 들어가 힘을 주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몽롱이에게 다가가 살펴보니 아기는 앞발까지 나오고 있었다.
그제서야 내가 당황하면 몽롱이도 당황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둘러 비닐 장갑을 끼고 아기의 몸통을 잡고 살살 잡아 당기는 시늉을 했지만
얼만큼 힘을 주어야 하는지 내가 당기고 있긴 한 건지 알 길이 없었다.
이제 아기는 산도에 머리가 끼어 있었고 몽롱이는 더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몇 시간 같은 몇 분이 더 흐른 뒤 겨우 머리가 빠져 나왔다.


나는 비닐장갑을 낀 손에 아깽이를 들고 면수건으로 얼굴에 덮힌 양막을 살살 벗겨낸 뒤
그루밍하듯이 닦아냈다. 그러자 아기가 숨을 쉬기 시작했다!
조금 뒤에 태반이 나왔고 인터넷에서 본 대로 실로 탯줄을 묶고 가위로 잘라낸 뒤
몽롱이에게 보여 주었다. 몽롱이는 연신 아기를 그루밍했다.


이제라도 병원에 데려가야 할까 잠깐 고민하는 사이, 몽롱이는 다시 숨을 헐떡이며
가늘고 높은 비명소리를 냈다. 나는 몽롱이의 배를 쓸어주며 할 수 있어, 낳을 수 있어 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이번에도 다리가 먼저 보였다.
하지만 이제 몽롱이가 언제 힘을 주는지가 보였다. 몽롱이가 힘을 주는 타이밍에 맞춰
아기를 아주 살살 당겼다.


입으로는 태어난 아이를 그루밍해주면서 뒤로는 다른 아이를 낳는 모습은 뭐라 말할 수 없이
안쓰러웠다. 나는 수건 위에 아기들을 따로 올려놓고 엄마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그루밍하느라 힘을 빼면 중간에 탈진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렇게 몽롱이는 다섯을 더 낳았고, 모두 여섯 마리의 아깽이가 무사히 태어났다.
병원에서 엑스레이로 확인한 것보다 한 마리가 더 나온 것이었다.
그 중 다섯이 다리부터 나왔지만 몽롱이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힘을 주었다.


아기들은 쉼없이 삐약거리며 엄마한테 기어가려고 했다.





고양이라기엔 좀 애매한...






이게 쥐가 아니라고?






탈진해서 쓰러진 몽롱이와 달려들어 젖을 먹는 아기들.
엄마의 젖을 먹는다기보다는 엄마를 먹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식탁 밑에 만들어둔 분만 상자. 옆면과 뒷면을 막고 나중에 문짝도 달았다.


문짝 만드는 법은 요기에 ↓

2010/08/24 - [고양이 도서관] - 방묘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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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로니 근황

고양이가족 2011. 7. 19. 23:25




어른이 된 몽로니는 새초롬해지고 예전만큼 어리광을 부리지 않는다.
무릎에도 올라오지 않고 대놓고 따라다니지 않는다. 






부르면 도망가지만 뭔가 하고 있으면 다가와서 주시하는 건 여전하다.




장난감에겐 더이상 관심이 없지만 모기에게 집착함.
벽선반 책꽂이 위로 올라가 모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몽롱.




저 멋진 러블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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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봉이 성장

고양이가족 2011. 4. 17. 18:11

석봉이 4.5개월 현재 2.3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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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명필) 석봉

    성별 : 남

    생년월일 : 2010년 12월 1일(로 추정) - 현재 4개월+1주

    별자리 : 사수자리

    성격 : 신중발랄, 소심무심, 애교시크.

    외형 : 완벽대칭 턱시도  + 꼬리 끝에 흰 붓.
               호기심과 두려움 가득한 노란 눈.
               큰 발, 긴 다리와 꼬리.

    좋아하는 것  : 유기농사료, 양털이불, 헛개나무차, 듀오백, 일하는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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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롱 & 석봉

고양이가족 2011. 4. 8. 03:50







몽로니 사장님 포쓰.





누나.. 친한 척 해. 친한 척.







석봉이 너 얼굴 작아보이려고 자꾸 뒤로 가는 거지.





빨랑 앞으로 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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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묘 몽롱

고양이가족 2011. 4. 8. 03:44





V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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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묘 석봉

고양이가족 2011. 4. 8.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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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봉이가 온 뒤로 아침마다 요란스럽게 잠을 깨곤 한다.
석봉이의 알람시간은 몽롱이보다 몇시간 앞서 있는 이른 아침.
사실 몽롱이는 내가 자는 동안 자기도 조용히 잠을 자거나
정 못견딜 때에는 골골송을 부르며 꾹꾹이와 함께 나를 깨우곤 했다.
3개월일 때나 6개월일 때나 9개월일 때나 한결같이.

그러나 석봉이는 몽롱이와는 장르가 다른 고양이다.
석봉이의 아침은 우다다와 함께 시작한다.
거실 끝에서부터 방으로 달려와 침대에 뛰어올라 내 얼굴을 밟고 머리 위로 날아다닌다.
문제는 석봉이가 뛰니 몽롱이도 뛰더라는 것.

며칠 전 아침, 여느 때처럼 석봉이가 내 머리를 오가며 침대에서 덤블링을 하길래
"이 색히, 조용히 안해!!!" 하고 소리를 버럭 질렀더니
갑자기 가슴 위에 뭔가를 턱 던져 놓고 뛰쳐나갔다.

뭔가 싶어서 봤더니.......








돈이었다.

이런 수완 좋은 녀석을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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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봉이는 나보다 몽롱이에게 더 관심이 많다.
어느덧 사춘기에 접어든 몽롱이는 부쩍 생각하는(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석봉이는 그런 몽롱이를 가만 두지 않는다.

잠을 잘 때도 꼭 붙어 있거나 귀를 깨물깨물한다.




몽롱이는 수돗물 트는 소리가 나면 잽싸게 씽크대로 날아오른다.
요즘은 석봉이도 덩달아 날아오른다.



하지만 석봉이는 흐르는 물을 먹을 수 없다.
물을 향해 직진하기 때문에 귀나 코가 먼저 젖어버리곤 한다.






저러고 있다가 참다 못한 몽롱이가 귓방망이를 날리면 금세 발랑 드러누워버리는 석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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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냥이의 이름을 위해 2주간 고민을 했다.
우유, 까미유, 깡패, 깡다, 이몽룡 등등... 매일 다른 이름으로 부르던 중
예방 접종을 위해 병원에 갔다.

의사 : 아이 이름이 뭐죠?
나 : 아...어...까미유.
의사 : 까미유? 여자에요?
나 : 아뇨. 남자앤데요.
의사 : 차라리 석봉이가 낫겠다.
나 : 네?!?
의사 :봐요. 꼬리에 하얀붓이 달렸잖아요. 한석봉.





오오... 선생님 짱.

그리하여 석봉이는 비로소 이름을 갖게 되었고,
무사히 예방접종을 마친 뒤, 나는 불나방의 <석봉아>를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석봉이의 부농코와 부농곰발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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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로니와 둘째가 함께 지낸지 3일째.

몽로니는 하악질을 멈추고 꼬마를 때리기 시작했다. 
무서워하기엔 자기가 몸집이 너무 크다는 것을 알아버린 듯.




기겁을 하고 도망다니다가도 몽로니를 향해 어퍼컷을 날리는 꼬마.





꼬마의 피신처는 소파밑.



어느덧 몽로니의 공격은 슬슬 장난스러워지고...

그렇게 한참 동안 공포의 우다다를 하더니,



관계 급진전!!!!!!!!!!!!!!!!!!!!!!!


요렇게 잠이 들었다.

사실 자고 있는 몽로니가 옆에 꼬마를 옮겨놓았음.
하지만 3일만에 옆에 붙어서 잠이 들다니 정말 기대 이상의 진전이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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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녀석이 이사온 둘째날.
P군이 여전히 꼬맹이 이름을 뭘로 할까 고심중이다. 어쩌다보니 내겐 고양이 이름을 결정하는 권한이 없다.
몽롱이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품종, 인상, 이름을 모두 자신이 결정했던 P군은
내 멋대로 데려온 둘째의 이름만은 자신이 지어야 한다는 일종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고양이 보러 나간다. 얼굴만 보고 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휘릭 나갔다가
고양이와 함께 돌아온 나를 보며 P군은 차마 화를 내지도 못했다. 왜? 내가 아이를 가슴팍에 올려버렸거든.
안 귀여운 척, 관심없는 척 했지만 그 순간부터 P군은 고양이의 이름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P군이 '시도' '까망이' '턱이' 와 같은 시덥잖은 이름들을 떠올리는 사이
나는 남몰래 요녀석을 '우유'라고 부를까말까 고민중.
(꼬리 끝에 흰 우유가 묻어 있으므로 ㅋ)


암튼 우유가 우리집에 온 지 이틀째.
일단은 작은 방에 화장실과 잠자리, 밥그릇, 장난감 등을 넣어주었다.
그리고 방묘창(저번에 만들다가 크기 잘못 재서 망친 거)으로 막아놓았다.
하루동안 저 안에서 잘 자고 잘 먹고 잘 쌌다.
가끔 몽롱이의 눈을 피해 침대에서 재우기도 했음.





방문 앞에서 애옹애옹.
말이 거의 없는 몽로니와는 달리 우유는 목청도 좋고 원하는 걸 바로바로 말한다.(밥. 졸려. 놀아줘.)





갇혀 있는 우유를 감시중인 몽로니.

저렇게 보고 있다가 포복자세로 다가가서 하악질.
우유도 몸을 잔뜩 부풀려서 "갸 ㄹ오ㄹㄱ 으우그야~~" 라고 대듬.
하지만 결국 슬로우 모션으로 진짜 천천히 몸을 돌려서 멀어져감.
저렇게 천천히 움직여서 걸어갈 수나 있겠나 싶을 정도였음.
도망가면서도 부풀린 몸은 풀지 않고, 이상한 울음소리도 멈추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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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턱시도냥이 이사왔다.

간혹 운 좋은(?) 집사들은 어느날 갑자기 고양이가 집에 쳐들어와서
'오늘부터 여기서 살아야겠다'고 선언하고 자리를 잡아 함께 살게 되기도 한다던데
나에게 그런 행운은 없었다.
몇달간 온갖 분양글을 뒤지며 기다린 끝에 드디어 어제!
(집사들이 그닥 반기지 않는) 애완동물 매매 사이트에서 분양글을 발견하고
오늘 바로 찾아갔다. 사실 몽로니도 거기서 데려왔드랬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동안 뛰어노는 녀석을 지켜보았다.
아기고양이들은 다 예쁘지만, 나와 함께 살게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아이는 따로 있다.

그렇게 해서 데려온 둘째.



아기인데다 남자애여서 완전 발랄하다.

몽로니와는 아직 정식으로 대면시키지 않고 다른 방에 분리중.
몽로니는 내 손에 대고 하악질 작렬.




아기 장난감 냄새를 맡으며 지느러미 세우는 몽로니.


아주 천천히 끈질기게 기어코 친해지게 만들고 말테다. 요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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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로니

고양이가족 2011. 1. 26. 04:25

이것도 약 두달 전 쯤 촬영한 것 같다.
매일 보니까 얼마나 크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저 털뭉치는 지금 갈기갈기 찢겨져서 아주 조금 남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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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

고양이가족 2010. 11. 26. 04:05

쇼파에 양털 러그를 깔았더니 냉큼 올라 앉는다.






"따뜻한 장소에는 언제나 고양이가 있다."


그러나 저 위에서 그루밍을 시작하면 양털까지 죄다 그루밍을 하는 바람에 며칠 후 치워버렸다.
 (양털러그는 원래 엉켜 있고 뻣뻣하기 때문에 그루밍으로 답이 안 나온다.)






(밥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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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로니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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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로니 6개월, 2.8kg
여전히 지가 저 위에 드러누울 수 있다고 믿는다.



하루에 먹는 사료의 양은 종이컵 하나 반 정도.
(샴비를 만난 이후 그냥 먹는대로 밥을 주기로 했다. ㅋ)

잘 때 배 위에 뛰어오르거나 목을 밟고 지나다니곤 하는데
정말 죽을 거 같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좋다고 맨날 아침마다 꾹꾹이한다.
힘이 좋아서 목에만 안 하면 안마도 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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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자라고 있다.
지금은 약 2.3KG

자기 몸은 생각도 안하고 여전히 작은 상자나 비닐봉다리에 들어가는 몽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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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바빠서 몽롱이랑 잘 놀아주지도 못하고 사진도 못 찍어준다.
10월부터 연말까지는 늘 미치게 바쁘다.

몽롱이는 요즘 말수가 좀 늘었다. 그래도 여전히 과묵한 편이고 목소리가 작아서 간신히 냥- 하고 한마디 할 뿐이지만.
그렇게 작은 소리로 주로 하는 말은 '밥줘'다.
제한급식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자율급식을 하는 동안 하루 평균 먹는 양을 계산해보니 몽롱이가 자기 양의 두배가 넘게
먹어왔던 것 같다. (어쩐지 애가 두달 사이에 표범이 됐다.) 몸무게는 2.1KG. 5개월 냥이 치고 그냥 평균적인 것 같지만
처음에 데려왔을 때 체구가 작은 편이었던 터라 몸무게를 달아 보고 진짜 깜짝놀랐다. 
하지만 몽롱이는 자기 몸은 생각도 않고 여전히 키보드 위에 몸을 구겨넣거나 진짜 말도 안되게 작은 상자 속에 억지로 낑겨 있는다.




급기야 이번 주말에는 토했다.
아보덤 주식캔을 처음으로 먹여봤는데 맛있게 먹고 나서 안보는 새에 거실 바닥에 피자 한판을 부쳐놨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사료를 먹고 나서 바닥매트 위에 또 고스란히 토했다.
첨엔 너무 맛있어서 급하게 먹고 토했나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두번째에는 뭔가 내 잘못인 것 같다.
그러고보니 요 며칠 입냄새도 항문냄새도 좀 심하다.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병원에 데려가봐야할 것 같다. 
오빠가 집에 와서 자는 몽롱이에게 괜히 미안하다고 계속 말했다.

그래도 우다다도 열심히 하고, 잘 자고, 틈만 나면 밥달라고 조르고, 아침마다 한시간씩 꾹꾹이하고,
뭐만 하면 와서 참견질하는 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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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에서 물만 틀면 쏜살같이 달려와 3일은 물을 못 마신 애처럼 바둥거린다.
실내용 미니 분수대라도 사줘야 하는 건가?

러시안블루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직접 받아 마시기를 좋아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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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lieve I can fly~

캣피싱토이에 미쳐 날아다니는 몽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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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를 하면 마우스패드 위에 누워 애교를 부린다.




"이래도 일할 거야? 앙? "

하지만...



 이렇게 보면 뭔가 괴기스럽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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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는 싱크대에서 이루어졌다.
한달 전 쯤 발을 씻기려다 손을 물려 피가 나고 삼일간 욱씬거린 경험이 있는지라 매우 조심스러웠다.
일단 아이가 너무 팔팔할 때(이를테면 우다다 할 시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몽롱이가 까박까박 졸고 있을 때 발바닥을 조물락 거리다가 느낌이 왔다.
'지금이닷.'
커다란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다리가 잠길 정도만) 싱크대 안에 두고
실눈을 뜬 채 또아리를 틀고 있는 몽롱이를 슬쩍 안아 올렸다.
뜨끈한 물 속에 네 다리가 닿는 순간 고개를 들어 '이게 지금 머하는 거심?'이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조금은 반항하고 싶어했지만 지난번처럼 GR하기엔 물이 너무 따뜻했고 졸린 것 같았다.
그래서 물을 등쪽으로 슬슬 뿌려 순식간에 온몸을 적셔버렸다.
의외로 가만히 있었다.
샴푸를 뿌리고 몸에 비누칠을 하고 발도 닦고 꼬리도 닦고 턱밑도 닦고 배도 닦고...
샤워기(싱크대 수도에 샤워기가 달려 있다 히히)를 쭉 뽑아 몸에 뿌리는데도 가만히 있었다.
물론 간간히 밖으로 나오려는 제스츄어를 취하긴 했으나 격렬하지 않았다.
턱밑에 샤워기를 갖다 대도 가만히 있었다. 오히려 조금 즐기는 느낌이었다(고 믿고 싶었다).
책에서 본 대로 귀를 앞으로 접어 고개를 숙이게 한 뒤 머리도 헹구었다.
그렇게 너무나도 순조롭게 끝난 대망의 목욕시간.

"싫어싫어"


수분 흡수력이 강력한 스포츠타올과 일반 마른 수건으로 말려준 뒤
스스로 그루밍하도록 따뜻한 창가에 놔주었다.
햇살이 가득 들어오고 있어서 털은 금세 말랐다.

"축축해 축축해"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는 대략 두 가지 -

1. 헤엄을 치지 못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피하는 것.
2.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물이 마르면서 온도를 빼앗기는 게 싫은 것. 

..이라는 건 책에서 본 것이고,
어떤 이유에서건 고양이 입장에서는 단순하게 물의 촉감,
몸이 젖는 느낌 자체가 완전 싫은 것 같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가 고양이와 한 대화 중에
'내 몸이 완전히 젖는 게 너무 싫어요'라고 한 부분이 있다.

'몸이 젖는 게 싫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구체적으로 상상해봤다. 

그건 아마도... 털옷을 입고 물에 빠지는 느낌?
 털이 몸에 축축하게 달라붙고, 몸이 무거워지고, 게다가 춥기까지 하다면...
으... 정말 싫을 것 같다.
아니면, 온 몸에 설탕물이나 꿀을 끼얹는 것과 비슷한 느낌?
으아... 그건 더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롱이는 정말 얌전하게 목욕을 했다.
몽롱이는 이제 목욕 잘 하는 고양이로 거듭난 것이다!

다음 번엔 욕조 안으로 ㄱ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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